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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촌 착한곱창

by ggus 2019. 8. 31.



내가 쩨일 조아하는 신촌 착한곱창
곱창류를 좋아하지만 너무 비싸서 감히 쉽게 먹지 못했었는데, 신촌 맛집을 줄줄 꿰고 있는 친구 한 명이 추천해준 곳이라 한 번 가봤었다

가장 큰 특징은 이름처럼 착한 가격이다 어지간한 메뉴가 1인분에 만원을 넘지 않았었고, 그나마도 이전에는 가격이 비쌌다가 언젠가 한번 원재료값 하향으로 가격을 내렸다고 한다 보통 식당에서 가격을 내리기는 쉽지 않은데..ㅋㅋㅋ 요것만 봐도 가격이 그리 크게 부담되는 곳은 아니겠거니 싶었다

요거는 모둠곱창 3인분이다 시키면 반 정도 조리가 돼서 나오고 식탁에서는 중약불로 불 켜서 완전히 익을 때까지 조금 기다리면 된다
어짜피 곱창은 개인마다 익혀먹는 정도가 다르니까 불 위에 올려놓는게 물론 좋은데, 어느 정도 익은 상태로 나오니까 기다리는 시간이 단축되는게 좋다 먹을거 앞에 두고 길게 대기하고 그러는거 안 된다
사진은 3인분이다 아마 3만원 언저리인데 그 가격에 소곱창이라고 하면 양이 아주 작지는 않다 세명이서 3인분 먹으면 배가 많이 부르지는 않아도 그냥 딱 맞는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들어가있고, 감자랑 버섯이랑 떡까지 들어가있다 심지어 치즈떡이다 감자가 생각보다 엄청 맛있다 초반에 먹지 말고 마지막까지 남겨서 은근하게 쭉 익혀두면 나중에 먹을때 쫀독고소하게 익는데 짱짱맛있다

소곱창 먹을 때 제일 중요한건 아무래도 냄새여부일거다 나도 고기류 잡냄새에 예민한 편이라 특히 급식이나 사내식당에서 먹는 제육볶음같은건 돼지냄새나서 잘 못 먹는 편이고 하여간 까탈스러운 편인데 여기 곱창은 잡내가 한 개도 안 났다!! 나를 여기로 데려온 친구가 애초에 나보다 훨씬 예민하고 미식가라서 그 친구가 소개시켜준 시점부터 그런 걱정은 하나도 안 하고 들어왔었다 고기 먹는 내내 오 진짜 냄새안난다 하면서 신기해하며 먹었다


그리고 신촌 착한곱창의 장점 중 하나는 사이드메뉴다 곱창이야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고 쳐진짜 이 곳만의 부추무침이랑 이 순두부찌개 생각하면 곱창 먹을때 다른 곳을 고르기가 힘든것이다 이 두가지는 딱 소주안주다 나야 술 잘 모르니까 같이 간 술꾼친구 두 명 의견을 듣고 쓰는거지만ㅋㅋㅋ
부추무침은 순이 질기지도 않고 아삭하고 부드러운데 간장으로 무친 양념이 새콤짭짤달콤하다 매번 가면 저 부추무침은 세번씩 리필해서 먹는데, 다른 테이블도 다 비슷한거같다 부추 소비가 빨라서 신선한가 하면서 친구들하고 신기해하면서 먹었다 누구 말로는 저거 한 그릇으로 소주 한 병 없앨 수 있다고는 하는데 술꾼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순두부찌개는 거의 술국이다 뭔가 칼칼하면서 묘하게 감칠맛이 나는데 무슨 맛이라고 형용을 못하겠다 그냥 엄청맛있다 안에 야채랑 순두부도 넉넉하게 들어서 떠먹는 재미도 있다 난 술맛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이 찌개가 소주랑 잘 어울린다는건 느낄 수 있었다 순두부찌개도 당연 무료에다가 요청하면 다 먹고 더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소곱창먹고 밥 볶아먹는 건,, 국룰인거,,, 아시쥬,,,??@@~~ 2인분어치 볶음밥을 추가로 시켰다 근데 막 기름지고 곱창맛나는 볶음밥은 아니고 살짝 심심한 김치볶음밥 맛이 났다 김이랑 같이 먹어도 합이 맞고, 부추 올려먹어도 어울리고 순두부찌개 국물 살짝 얹어서 먹어도 맛있다 나랑 친구들은 눌은거 좋아해서 저렇게 두고 약불로 좀 지졌다가 누룽지를 만들어서 먹었는데 저기 돌판이 밥 눌러붙지 않는 재질이라 편하게 만들어서 쑥쑥 떠먹었다

저녁시간쯤 가면 항상 웨이팅이 있어서 좀 기다려야하는 아주 인기가 많은 신촌 착한곱창이다 근데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돼있어서 의자도 넉넉하니깐 크게 걱정 없이 가도 괜찮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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